‘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주역들이 메타버스에 모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90종의 데이터를 추가로 구축하기 위해 545개 기업·기관이 함께 사업을 진행해 나가기로 하고 손을 맞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뉴딜 ‘데이터 댐’의 핵심과제인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크라우드워커 등 참여 인력의 성장·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상생협약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메타버스 방식으로 크라우드워커 및 크라우드소싱 참여기관(3개), 대표 수행기업(6개) 관계자와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 문용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원장 등 500여명이 동시 접속해 상생협약을 위한 온라인 서명 등을 진행했다.
크라우드소싱 참여기관은 테스트웍스, 데이터메이커, 어노테이션에이아이, 대표 수행기업은 네이버(헬스케어), SK(농축수산), KT알파(음성자연어), 미디어젠(음성자연어), 티맥스에이아이(비전), 메트릭스리서치(재난안전) 등이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은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개방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3만 1000여 명의 크라우드워커가 참여해 170종의 데이터를 구축했다. 지난 6월 개방 이후 한 달 만에 1만 2000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관심이 뜨겁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올해 협약식에 참석한 모든 기관들은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할 핵심자원인 활용도 높은 양질의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계속 기여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번 상생협약은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296개 수행기관, 249개 크라우드소싱 참여기관과 크라우드워커 간에 체결됐다.
상생협약식의 주요 내용으로는 ▲고품질 데이터의 성공적인 구축 ▲양질의 일자리 창출 ▲크라우드워커 성장·발전 지원 ▲다양한 교육훈련 기회 제공 등이 포함됐다.
그 중 일자리 창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크라우드소싱 참여기관들은 다양한 데이터의 수집·가공 역할을 수행하는 크라우드워커들에 대한 합당한 대우 제공과 성장 지원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크라우드소싱에 경력단절여성, 취업준비청년 등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많은 일자리 기회가 제공되도록 하고, 크라우드워커 처우개선을 위해 적정 보수 지급과 성장기회 제공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달부터 크라우드워커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인력 역량강화 교육을 추진 중이다. 크라우드소싱 참여기관들도 자체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크라우드워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크라우드워커로 참여하고 있는 한 50대 남성은 “본래 해외에서 사업을 했었지만 코로나19로 국내 복귀 후 기약 없는 출국일을 바라보며 마땅한 일거리가 없어 생활고를 겪고 있었는데, 데이터 라벨링에 참여하면서 경제활동에 복귀하고, 막막하던 국내 생활 정착도 성공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우리 기업과 국민들이 함께 채워나가는 데이터 댐은 우리 인공지능 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번 상생협약식이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디지털 전환의 주역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정당한 대가와 역량 발전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새롭게 추가되는 190종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는 연말까지 구축을 마치고 품질검증을 거쳐 내년초 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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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영무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