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를 시범적용 하고 있는 경북도와 전남도, 경남도, 강원도가 코로나19 환자 수를 안정적으로 관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6일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개편안이 시범 적용되고 있는 이들 지역은 대부분 인구밀집도가 낮고 환자 발생이 안정적이었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지자체들은 개편안을 시범적으로 적용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방역조치를 추가로 적용했다”면서 “시범 적용 지역의 코로나19 유행은 현재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개편안에 대한 시범 적용 결과 지역에 특성을 반영한 방역조치가 추가된다면 방역에는 큰 문제가 없이 일상 회복이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윤 총괄반장은 “최초로 개편안을 적용한 경북 지역의 경우 한 주간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0.15명 수준이었으나 시범 적용 이후에는 0.2명으로 유사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평균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또한 “전남 지역도 적용 전 일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0.3명 수준이었으나 도입 이후 0.34명으로 유사하다”면서 “감염이 확산하던 시기에는 개편안 2~3단계를 적용해 유행 확산을 진정시키는 등 탄력적 대응의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사적 모임 제한 완화 등으로 지역의 소비가 증가하고 경제적 활력이 돌아오는 효과도 있었는데, 개편안이 처음으로 적용된 경북 12개 군 지역에서는 4주간 평균 소비액이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남 18개 시·군의 가맹점 이용액은 2.9%, 다중이용시설 이용액은 5.3%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전남 지역 주민 27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0%에 달하는 주민이 개편안 연장 적용에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에 윤 총괄반장은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더라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의 상황에 맞는 방역조치 조정 등을 통해 유행을 관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시범 적용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의 자율권을 강화하고 자율과 책임에 근거한 거리두기 개편 방안을 가다듬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20일 상세히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4월 26일부터 인구 10만 명 이하의 12개 군을 시작으로, 영주시·문경시와 안동시·상주시를 추가해 총 16개 시·군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를 시범 적용하고 있다.
또한 전남도는 지난 5월 3일부터 22개 전체 지역에 시범적용하면서 사적모임은 8인까지 허용하고 종교시설의 좌석 수는 30% 이내로 허용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7일부터 도내 10개 군 지역에 시범적용해 사적모임은 8인까지 허용하고 종교시설의 모임·식사·숙박을 금지하는 등 일부 방역조치를 강화해 시행하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14일부터 인구 10만 이하의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시범적용하면서 사적모임은 8인까지 허용하고 종교시설의 모임·식사·숙박을 금지하는 등 일부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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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 박성길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