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수도권 지역 일반인 및 군 입영 장정에 대한 코로나19 항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의료기관 방문자 5002명 중 26명(0.52%, 서울 7명, 경기 19명)이, 육군 훈련소 입영 장정 1만 253명 중 21명(0.2%, 기확진 13명)의 항체양성자를 확인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항체양성률은 0.52%로, 지난해 실시한 항체조사 결과 0.15%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수도권 항체양성률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서 2차·3차에 걸친 코로나19 집단유행의 영향이 누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지역의 항체양성률이 서울보다 높은 점을 언급하며 “일부 전문가의 의견으로는 수도권 지역의 경우 대부분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간 구분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해당지역 주민들께서는 더욱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군 입영 장정은 지난해 대비 의미 있는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으로는 집단발생 지역 내에서 특별히 젊은 연령층에서 방역수칙을 계속 철저히 지켜주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항체 양성률 조사를 통해서 아직까지 국내의 항체 양성률은 미주, 유럽의 주요 국가들과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특히 “현재 4차 유행의 길목에 있고 또 앞으로 백신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는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에서는 지역사회에 코로나19에 대한 집단 면역형성과 감염규모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항체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유행지역과 백신이 접종된 후 항체가 얼마나 형성되는지에 대한 조사 등 지역과 특정 집단에 대한 조사를 지속 실시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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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