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시행계획 발표…최근 구체화된 백신공급계획 반영·예방접종전문위 심의 거쳐
요양병원·시설 65세 이상 이달 4주부터 접종…사회필수인력 접종도 2분기 실시
오는 4월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시작으로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5일 “일부 만성질환자, 특수교육 장애아 보육 및 보건교사,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 등 1200만 명을 목표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2분기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번 시행계획은 최근에 구체화된 백신공급계획을 반영해 수립했으며, 지난 3월 12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2분기 시행계획 추진목표를 ▲상반기 총 1200만명 대상 1차 접종 ▲고위험군 보호 ▲어르신 접종 ▲학교와 돌봄 공간 보호 ▲보건의료인 및 사회필수인력 접종 등으로 설정했다.
대상 군은 총 6개 군으로 분류해 대상 집단과 백신의 특성, 도입시기와 물량 등을 고려해 대상자별로 백신종류와 접종시기, 방법을 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 요양병원 및 시설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에서 보류되었던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입원· 입소자 및 종사자 약 37만 7000명의 예방접종을 이달 4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영국·스코틀랜드의 접종결과를 근거로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사용을 권고함에 따라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입소 및 종사자에 대한 접종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예정이다.
◆ 감염취약시설 고위험군
노인·장애인·노숙인 등의 거주·이용시설은 집단감염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 해당하고, 특히 감염에 취약한 노인·장애인 대상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들은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우선접종 대상으로 분류되어 왔다.
추진단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감염취약시설의 거주·이용자 및 종사자 등 총 66만 9400명에 대한 접종을 추진해 2분기 중 취약시설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65세 이상 어르신
추진단은 고령층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진행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2분기부터는 일반국민 중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을 추진해 고령층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접종은 연령에 따라 2단계로 나누어 진행한다. 75세 이상은 예방접종센터에서 하고, 65세부터 74세까지는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실시한다.
먼저 4월 1주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 364만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2분기 중 가장 빨리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활용할 예정이며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실시한다.
특히 75세 이상 어르신들 중 온라인 예약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읍면동 등 지역단위에서 사전등록부터 이동, 접종, 귀가, 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접종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접근성 제고를 위해 4월 중 140곳, 6월 중 69곳의 예방접종센터를 단계적으로 개소해 7월까지는 총 254곳의 센터를 설치한다.
한편 65세부터 74세까지 어르신 494만 3000명에 대한 접종은 6월 중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며 전국 1만 곳 이상 운영예정인 위탁의료기관을 활용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고려해 콜센터(1339)를 통한 예약접수도 준비 중으로, 이를 통해 예약으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 학교 및 돌봄공간
추진단은 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의 매일 등교가 진행됨에 따라 2분기에는 학교와 돌봄 공간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선 4월 중 특수교육과 장애아보육 5만 1000명에, 유치원 및 학교 내 보건교사와 어린이집의 간호인력 1만 3000명의 접종을 실시한다.
이어 6월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을 담당하는 교사, 교직원 및 관련 종사자 49만 1000명에 대한 접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 만성질환자
2분기 계획에는 고위험군 보호와 더불어 방역적인 측면을 고려해 투석환자(만성신장질환) 9만 2000명에 대한 접종도 포함되었다.
특히 투석환자는 코로나19로 확진되는 경우에도 주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투석을 할 수밖에 없으며, 이 과정에서 의료진과의 완전한 격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관리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다만 투석환자는 주로 방문하는 의료기관이 정해져 있는 만큼 가능하면 해당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 보건의료인 및 사회필수인력 등
추진단은 이번 계획에 따라 보건의료인의 접종대상을 확대하고,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보건의료인에 대한 접종은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순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되어 왔는데, 2분기에는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 병·의원과 한방 병·의원, 약국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당초 3분기로 예정된 사회필수인력(경찰, 해양경찰, 소방, 군인)에 대한 접종은 2분기 중에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직업특성상 해외출입은 잦으나 자가격리 예외를 적용받아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코로나19 유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던 항공승무원에 대한 접종도 시작해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 본부장은 “2분기는 어르신들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접종기관과 의료인력, 백신의 배송과 보관, 관련 지침 등을 다시 한 번 면밀히 점검해 보다 안전한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1월 집단면역 형성으로 함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접종순서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실 것”을 요청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시군구, 읍면동별로 대상자에 대한 동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이와 함께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접종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사전등록부터 접종 후 관리까지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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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김영명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