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국내 환경산업체의 해외 수주실적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산업체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통해 달성한 지난해 해외시장 수주실적이 약 1조 484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1조 4120억원) 대비 약 725억원(5%)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해 이 같은 실적을 달성했다.
환경부와 기술원은 지난 2008년부터 단계별 맞춤형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고도화하는 등 국내 환경기업들의 해외수주를 돕고 있다.
환경부는 환경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사업 발굴의 어려움을 사전에 파악, 비대면 소통창구(플랫폼) 조기 구축, 국내외 격리 비용 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환경기업들이 폴란드 폐기물 소각로 건설사업(4900억원, 포스코건설) 일본 태양광 발전사업(1190억원, 도화엔지니어링), 인도네시아 산업용수 공급사업(776억원, 대진환경산업) 등 대형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이집트 폐기물 선별 처리시설 납품(101억 원, 제이에스티), 미얀마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51억 원, 에코아이), 페루 지하수 상부 보호 시설 구축(20억 원, 큰산기술) 등 중소·중견 환경기업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자재 납품 성과도 거뒀다.
환경부는 올해도 국내기업의 해외수출 확대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수주 단계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초기’ 단계에는 지난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구축한 비대면 온라인 소통창구(플랫폼)를 활용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해외진출 유관기관과 함께 기업 수출 상담회를 수시로 운영, 해외 발주처와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유망한 해외 환경시장 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환경사절단 파견, 유망 발주처 초청행사 등도 지원한다.
‘중간’ 단계에서는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 유망국 환경정책 개선 및 사업(프로젝트)을 발굴하는 종합계획(마스터플랜) 수립지원과 개별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지원한다.
특히, 정부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해외 폐기물 관리 개선 종합계획 수립을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 관련 타당성조사 지원 등을 확대, 한국형 환경관리 사업의 본보기를 해외에 적극 전파할 예정이다.
‘수주’ 단계에서는 지난해 새롭게 추진한 국제입찰 준비서류작성을 지원하는 본타당성 조사를 비롯해 다자개발은행, 녹색기후기금 등 국제금융기구와 연계한 수출금융지원 등으로 수주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국내 우수한 환경기술이 해외진출 대상국의 환경규제 및 여건에 적합하도록 현지 실증을 지원하는 국제공동현지사업과 현지 시제품 제작 등 기업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해외수출기업화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김동구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환경기업을 상대로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탄소중립과 그린뉴딜을 연계한 한국형 환경관리 사업 본보기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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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