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통신비 확 낮춘다
서울시가 2022년엔 어디서든 공공 와이파이를 무료로 쓸 수 있는 '데이터 프 도시'가 된다. 공공 사물인터넷(IoT) 망도 서울 전역으로 확대돼 센서를 활용한 시민 체감형 서비스가 서울 전역에서 실행될 수 있게된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보편적 통신복지와 통신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 사업에 3년간 1027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시민 1인당 월 5만2000원, 1년이면 최대 63만 원의 편익을 가져올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서울시 전체로는 연간 3조8776억원의 사용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동영상이나 게임 같이 데이터를 많이 쓰는 이용패턴이 보편화되면서 통신비 부담이 커졌다"며 "스마트폰이 시민 삶의 필수재가 된 상황에서 시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 예상되는 통신 인프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국내 무선데이터 1인당 월평균 사용량은 2015년 3.4 기가바이트에서 2019년 9.5기가바이트로 매년 30%이상 증가해왔다. 무제한요금제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015년 14기가바이트에서 2019년 23기가바이트로 9기가바이트 증가한 반면, 일반(제한)요금제 이용자의 사용량은 같은 기간 1.9기가바이트에서 2.7기가바이트로 느는데 그쳤다. 요금제에따라 20기가바이트 이상 통신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서울시의 자가통신망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는 시 전역 4237km에 걸쳐 구축된다. 자가통신망은 이동통신사업자의 회선 임대없이, 특정기관이 직접 만드는 것이다. 서울시 같은 대도시 전역에 구축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시는 이렇게 구축되는 자가통신망을 기반으로 '공공 와이파이'를 현재 생활권 면적 31%에서 100%로 전면 확대한다. '공공 사물인터넷(IoT) 망'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자가통신망을 대동맥, 공공 와이파이와 사물인터넷(IoT)망을 모세혈관처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우선 2003년 부터 산발적으로 구축된 자가통신망을 통합한다. 여기에 신규로 1354km의 통신망을 추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뻗어나간 공공 와이파이는 기존 주요 거리와 지하철, 공원 등 인구밀집지역 중심에 더해, 복지시설, 커뮤니티 공간, 마을버스 등 시민 생활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또 사물인터넷 기지국(LoRa통신) 1000개소를 만들어, 스마트 도시의 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공유주차, 위급상황시 자동으로 신고하는 스마트가로등, 실종방지 등 각종 스마트정책의 음영지역을 없애겠다는 것.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스마트폰이 삶의 필수재가 된 상황에서 관련 스마트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은 모든 사람과 사물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초연결 도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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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경찰 / 유풍식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