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로 코로나뿐 아니라 인플루엔자 통제까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5일 “가을 이후에 거리두기를 통해서 코로나19 외에 인플루엔자 유행도 통제할 수 있다”며 다시 한번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정례브리핑에 나선 권 부본부장은 “곧 밀집도가 높아지는 실내생활이 주를 이루는 동절기를 맞이하고, 동시에 독감 유행시기도 앞두고 있다”며 “현재의 2단계 거리 두기 수칙을 계속 습관처럼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권 부본부장은 “(정부는) 대규모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도 확대해서 진행하고 있지만 만약 인플루엔자가 유행한다면 이는 거리두기 자체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일 수도 있고, 동시에 코로나19 유행 위험이 높아졌다는 신호”라고 경계했다.
이어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 규모가 하루 30만 명 이상일 정도로 매일 새롭게 기록을 세우고, 세계적으로 3000만 명의 환자와 100만 명의 사망자 규모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특별히 남동아시아 지역과 유럽 지역 등의 재유행 양상이 뚜렷해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앞으로도 해외유입 위험이 점점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경고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상황이 지난 8월 중하순보다 호전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두기를 이완할 때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이 다시 고개를 쳐들었던 악몽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기까지 얼마나 큰 희생과 인내가 필요한지 우리 모두 이미 경험했다”며 “현재 경각심을 늦출 수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니고 어느 때보다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이날 정부가 발표한 3000만 명분의 코로나19 백신 우선 확보를 언급하며 “계획대로 단계적 예방접종 전략을 완성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점검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대비하겠다”면서 “그렇지만 엄연한 현실은 백신의 효과는 한정적일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세상, 그런 문화를 만들고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도 각계의 모든 분야가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고 변신해야만 우리 사회가 연착륙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하게 성장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먹고 마실 때는 말없이, 말할 때는 마스크 쓰고”를 거듭 강조하며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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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