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중증환자 지난주 비해 2배 이상 급증…앞으로 일주일 최후의 배수진

중증환자 치료병상 확보 위해 병원에 손실보상 적극 실시…인센티브도 검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31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수도권의 주민들과 자영업자들에게 큰 고통과 불편을 끼치는 강력한 조치인 만큼, 짧고 굵게 확실하고 철저하게 실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정례브리핑에 나선 윤 총괄반장은 “주말까지는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집에 머물러주시고, 모임과 약속은 모두 취소하고 퇴근 후에는 바로 귀가해주시기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편 2주여 만에 200명 대로 떨어진 수도권 신규 환자에 대해 “이는 주말 검사량 감소 등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의 대규모 유행 위험성은 계속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총괄반장은 “특히, 31일 위중과 중증환자가 79명으로 지난주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하여 결코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총괄반장은 “오늘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두 번째 날”이라며 “여러 가지 불편함과 생업의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강화된 정부의 방역조치에 협조해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일상을 다시 찾기 위해 잠시 일상을 멈추고 이번 주말까지 일주일만 힘을 내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윤 총괄반장은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가 제대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범부처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후속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초·중등 학생들의 원격수업을 위해 31일부터 2주 동안 ‘EBS의 온라인 개학’ 콘텐츠를 추가비용 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 대학·전문대학에 비대면 수업 활용을 권고하는 등 감염 확산을 방지하면서 학사 운영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휴원과 휴교, 부분 등교 등에 따른 아동 돌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가족 돌봄 휴가 사용 시 지원하는 가족 돌봄 비용을 당초 1학기까지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9월 30일까지 연장해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생명·손해보험협회와 보험대리점협회를 통해 수도권 거리 두기 강화 기간인 30일부터 9월 6일까지 보험설계사 등의 대면 영업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경찰청은 대중교통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등의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조치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대중교통 내의 마스크 착용 관련해 총 385건을 수사했고 이 중 198건을 기소 송치해 6명은 구속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는데, 지난 7월 27일부터는 마스크 착용 지시를 거부하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하철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4명에게 각각 과태료 25만 원을 부과했고, 의료기관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종합병원 등 88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료기관 출입구 관리 등 감염예방관리대책 수립·운영 여부를 점검 중이다.


인천시는 신속한 접촉자 조사와 격리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10개 지역에서 29개 코로나19 추적조사 지원팀을 확대 운영하고, 경기도는 30일 도내 종교시설 7707개소에 대해 집합제한 행정명령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또 대구시는 지난 주말 동안 종교시설 966개소를 집중점검한 결과, 집합 금지 명령을 위반한 1곳에 대해서는 고발하고 마스크 미착용 등 9건에 대해서는 행정지도했다.


이날 윤 총괄반장은 치료병상 확보 등 관련시설 확충과 관련해 “환자분들이 치료병상뿐 아니라 생활치료센터에도 최대한 빨리 입소할 수 있도록 관련시설을 계속 확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 약 1200여 명 규모를 추가 확보해 총 2500여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으며, 이후에도 신속하게 센터를 추가 확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증환자 치료병상의 신속한 확보를 위해 치료기관에 대해 손실보상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인센티브 제공도 검토하고 있다.


윤 총괄반장은 “앞으로의 일주일은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을 막고 우리 일상을 되찾기 위한 최후의 방역 배수진”이라며 “특히, 수도권 주민들은 앞으로 일주일간은 일상을 잠시 멈춘다는 생각으로 외출과 모임 등은 하지 말아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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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