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 신고 - 감시 및 조사체계 운영 실시

일명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의심사례가 서울에서 2건이나 신고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부터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증후군에 대한 감시 및 조사체계를 운영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코로나19와 관련된 소아특이사례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in Children, MIS-C)의 감시 및 조사체계를 구축·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에 따라)다기관 염증증후군에 대한 국내 현황을 파악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검토한다”며 “또한 국내 전문가들의 자문의견을 수렴해 신고대상 사례 정의와 신고 절차, 신고 시의 조사계획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학회 및 협회에 의료기관 내원·입원·퇴원 환자 중 다기관 염증증후군 의심사례를 확인할 경우에는 당국에 신고하도록 협조를 당부드렸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대본이 협조를 요청한 관련 학회 및 협회는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소아중환자의학회, 대한가와사끼병학회,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이다.


한편 정 본부장은 오는 27일부터 고2, 중3,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등교수업이 확대됨에 따라 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학생 및 교직원들은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방대본은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경우에는 등교나 출근하지 않고 검사받기 ▲교실 창문 열어 환기하기 ▲학생 간 일정 거리유지하기 ▲학교에서는 마스크 상시 착용하기 ▲손 씻기와 손 세정제 등을 통한 개인위생수칙 준수하기 ▲37.5도 이상의 발열 또는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교사에게 알리고 마스크 착용 후 별도의 장소에 대기하고 선별검사를 받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래방·PC방, 또 교직원인 경우에는 주점·클럽 등의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것을 자제해 줄 것을 아울러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클럽, 주점, 노래방, PC방, 학원 등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밀폐되고 밀집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과 모임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만약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에는 ▲2m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눈·코·입은 만지지 않는 등 개인위생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또 클럽, 주점 등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밀접 접촉한 후에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1339나 보건소를 통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 입장에서도 코로나19 감염위험이 없어진 후에 등교하면 가장 안전하겠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는 질병특성상 퇴치는 어렵고 국내외에서 장기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학교를 포함해 지속가능한 생활 속 방역 방법을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학생들의 건강과 학업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감염병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학교 안으로 유입되지 않으려면 학교 밖, 지역사회 감염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끝으로 정 본부장은 “K-방역 핵심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었다”며 각급학교 개학 등을 맞아 “학교와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밀폐·밀집한 모임 자제 등을 생활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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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