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상담 1388로 도움 받은 청소년들, 매년 꾸준히 증가!

올해 1~2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우울·불안, 충동·분노 조절 상담 증가

상담 사례 : ‘두려움이 비로소 희망으로...’, A양(18세)

A양은 지난해 개학을 앞두고 불안이 심해져 울다 깨다를 반복했다. 새벽에 용기를 내어 전화버튼을 누르자 전화기 너머 1388 상담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친구들로부터 배신을 당해서 아무도 믿을 수 없다’라며 눈물을 쏟았고, 상담자에게 그동안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A양은 고등학교 입학 이후 반년 동안 학교폭력을 당했다. 학교에서 괴롭히는 친구들의 시선을 피해 바닥만 보고 다니고 점심도 혼자 먹으면서 지냈다.

A양은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어른이 있다는 것을 믿게 되고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친구들과의 관계를 되돌아보면서 자신의 태도를 바꾸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방법도 찾게 되었다.

A양은 이제 친구들에 대한 미움이 사라지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두렵지 않다며 웃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개학이 늦어지고 집에서만 생활해야 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청소년상담 1388」을 적극적으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상담 1388’은 365일 24시간 청소년 전문 상담서비스로, 일상적인 고민이나 가출, 폭력 등의 심각한 위기상황까지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익명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청소년상담 1388로 도움을 받은 청소년들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주로 대인관계, 정신건강, 학업‧진로 등에 대해 상담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청소년들은 우울‧불안, 충동·분노조절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주로 호소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1~2월은 지난해에 비해 ①우울‧위축, ②강박‧불안, ③충동조절과 관련한 상담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초기 상담을 받은 청소년이 심층적인 상담‧복지서비스가 필요하면, 가까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과 연계한 통합 서비스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활동이 자유롭지 않은 청소년의 생활과 시간 관리를 돕기 위해 「코로나19 마음방역 : 나홀로 슬기로운 실내생활」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청소년 스스로 심리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 우울, 불안’ 관련 ‘온라인 심리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검사결과에 따라 상담이 필요하면 전문 상담사와의 상담도 지원하고 있다.


심민철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관은 “한 명의 청소년이라도 1388 청소년상담전화를 통해 고민을 위로받고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면, 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기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은 “청소년들이 사소한 고민이라도 주저하지 말고 전문적인 상담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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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이병식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