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사 4명 실종 - 눈 덮인 험지 산악에 수색 난항

▲ 폭설로 한국 교사 4명이 실종된  안나푸르나. 사진 : 전남도교육청 제공.


안나푸르나에서 한국인 교사 4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충남교육청 해외 교육봉사단으로 네팔 현지를 방문한 교사 9명이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30분∼11시(한국시간 오후 1시45분∼2시15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 해발 3230m 지점에서 기상 악화로 하산하는 과정에서 눈사태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트레킹 후미에 있던 교사 5명과 가이드는 신속히 몸을 피했으나, 앞서 가던 교사 4명과 네팔인 가이드 2명이 실종됐다.

생존한 5명과 트레킹에 나서지 않았던 일행 2명은 헬기를 통해 촘롱 롯지로 이동했다.

네팔 정부는 실종된 한국인 교사 일행에 대한 수색 작업에 현지 지리에 밝은 인근 주민 13명으로 구성된 3개 수색팀과 인근 지역 경찰 7명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을 투입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2시 30분께 사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강풍이 몰아치고 눈이 내리는 바람에 오후 4시께 현장에서 철수했다. 수색 헬리콥터도 투입됐지만 현지 지형이 험하고 날씨가 좋지 않아 현장에는 착륙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네팔 구조당국은 사고 현장 인근의 큰 마을인 촘롱 지역의 구조 전문 경찰 인력을 더 투입하기로 했다. 30명에 달하는 이들 수색대는 현장에서 도보 30분 거리의 숙소에서 합숙하며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고 어제 오후에는 외교부 직원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이 실종자 가족 6명 등과 함께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실종된 교사 전원이 최대한 빨리 구조될 수 있도록 외교부 등과 공조할 방침이다.

그러나 사고지점이 심한 험지인데다 곳곳에서 길이 끊어져 있어 현장에 도착해 구조활동을 시행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팔의 포우델 사무총장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해발 3천230m의 데우랄리 산장(롯지)과 히말라야 산장(해발 2천920m) 사이의 힌쿠 케이브(해발 3천170m) 지역으로, 현지 산악계에선 굉장히 위험한 곳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외교부는 오늘 2차 신속대응팀을 추가로 파견하는 등 수색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주네팔대사관도 네팔 중앙정부는 물론 현지 주 정부와 지역경찰청에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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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