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박물관 수장고 유물들 세상으로 나온다


문화재청은 대학박물관 수장고에서 오랫동안 보관만 된 채 세상이 공개되지 못한 매장 유물들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기로 하고, 오는 10일부터 연세대 박물관을 시작으로 7월 아주대학교 도구박물관과 8월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에서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문화재청이 지원하는 ‘매장문화유산 미정리유물 보존 및 활용 사업(이하 미정리유물 정리사업)’의 일환으로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와 함께 대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매장문화유산 유물을 정리해 일반 국민에게 공개함으로써 출토유물들의 가치를 알리고자 기획되었다.

미정리유물 정리사업은 2000년대 이전 대학박물관이 발굴조사로 수습했으나 미처 정리하지 못한 채 보관만 하던 매장 유물들에 대해 전문인력 채용을 지원해 유물 등록·정리, 보고서 발간을 하도록 하고, 유물 전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020년부터 미정리유물 정리사업을 통해 650여명의 인력을 채용하도록 하고, 이들의 작업으로 그간 28만여점의 유물을 정리하고, 5만 4천여점을 국가귀속하였다.
추가로, 본 사업을 통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30개 대학박물관에 국비 160억원을 투입해 9만여점의 유물을 국가귀속할 예정이다.
* 2022년 대학박물관 미정리 유물 전시회 현황: 충남대 박물관 <진죽리 통일신라 가마에 들어가다>, 영남대 <고분에 고분을 더하다>, 단국대 <다시 만나는 문화재, 화성 구포리 수성최씨 숙(橚) 묘 출토복식> 전시회 개최

먼저, 5월 10일부터 9월 16일까지 ▲ 연세대학교 박물관에서는 <동굴, 사람을 잇다>라는 주제로 제천 점말 동굴, 단양 상시 바위그늘 등 동굴유적 발굴조사 5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시를 개최해 동굴 유적들과 발굴조사 관련 자료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 아주대학교 도구박물관에서는 7월부터 10월까지 <보령 관창리 유적의 토기 문화(가칭)>라는 주제로 출토된 토기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생활사를 탐구하는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에서는 8월부터 9월까지 <돌, 석기로 다시 태어나다(가칭)>라는 주제로 구석기 시대에 자연석이 인위적인 가공을 통해 석기로 변화해 가는 양상을 지역별 유물을 통해 알 수 있는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미정리유물 정리사업을 통해 앞으로도 대학박물관에서 보관 중인 미공개·미정리 유물을 일반에 공개하고, 이를 국가로 귀속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전시·교육 등을 통해 유물이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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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 박수진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