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을 알면 천하를 얻는다

무릇 군왕 된 자의 일념(一念)은 부국강병과 천하통일의 포부를 잠재의식 속에 조심히 비축해 놓는다. 그렇기 위해서는 보다 탁월한 선정을 베풀어야 하고 그런 목적을 달성키 위해서는 어느 것 중에서도 군사양성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일들을 달성하려면 군왕 혼자서 할 수 없으므로 자신의 분신과 같은 신하와 장수를 곁에 두어야 한다.

손자병법에서 四曰將(사왈장)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은 그만큼 장수 된 자의 몫이 크기 때문이며 그러한 범위가 너무 넓고 광범위하여 일반적인 견해로서는 그 심오하고 오묘함을 근접하기조차 어렵다.
원컨대 군왕이 찾고자 하는 재목은 문무를 두루 갖추어야 하고 力拔山氣蓋世(역발산기개세)를 지닌 용기와 천하대세를 꿰뚫어 보는 안목과 겸양과 겸허함을 잃지 않고 忠義(충의)를 저버리지 않는 영웅이어야 한다. 어디에 있을까? 군왕 된 자는 늘 노심초사(勞心焦思)한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예측할 수 없지만, 때에 따라서는 삼고초려(三顧草廬)를 마다 않고 영입하려는 지성스러움과 끈질긴 성심으로 인재를 발탁(拔擢)하여 등용하고 때로는 필요에 따라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과정을 통하여 그 쓰임에 쓰이는 방법 등이 있다.

장수 된 자가 그 소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는 자는 미래가 있고 결과도 좋으련만 그렇지 못할 때는 군주의 뜻과는 정반대로 어그러지는 것이기에 장수 된 자의 한 사람으로 인하여 국운이 좌우되고 국가의 흥망성쇠(興亡盛衰)가 결정지어지는 막중함이 고대사에서 현대사에서 수없이 기록되어지고 있음이다. 비단 나라뿐이겠는가?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서도 이와 다를 바 없다.

한 사람의 유능한 사원이 회사의 운명을 좌우하는 경우들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장수 된 자의 무게중심이 이토록 지대하기에 군왕은 그 무엇보다도 먼저 출중한 장수를 가려 쓸 줄 아는 현명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

평소에도 형설지공(螢雪之功)을 게을리하지 않는 집념과 덕(德)과 지식(智識)을 쌓기에 그침이 없는 장수를 눈여겨봄이 마땅하다.

수양(修養)이 올바르지 않고 세상을 편견과 아집으로 일관하며 형평성이 상실된 안목으로 세상을 올려다 보기만 좋아하고 세상을 건성으로 내려다보는 자만심에 숙주(熟紬)된 자는 절대 성공할 수 없으며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선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순간을 여하히 극복할 것인지 의문스럽다.

이와같이 손자병법의 핵심이 四曰將(사왈장)에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듯싶다.
군왕은 장수 된 자를 잘 만나면 천하를 손에 쥘 수 있고 장수 된 자는 현명한 군왕을 만나면 자신의 큰 뜻을 펼 수 있으니 이 또한 세상 자연의 이치와 다를 바 없다. 공존 공생하며 상호 수수작용(授受作用)하는 법칙을 말함이다.

장수 된 자는 一曰道를 능히 익혀야 하고 二曰天에 밝아야 하며 三曰地에 탁월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다음 호에 개재되는 五曰法(오왈법)의 범위 또한 장수가 겸비해야 할 절대 항목이라 하겠다.
손자가 말하는 五曰法은 장수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통솔력이며 장수가 짊어지고 나아가야 할 무거운 사명이며 전쟁의 승패를 판가를 하는 절차와 축약된 기준치 이다. 한 발을 나아가고 한발을 물러설 줄 아는 지혜로움이 여기에 근거하는 것임을 터득함이 옳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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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영무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