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결과…대기오염물질 감축량은 늘어
계절관리제 시행에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24.6㎍/㎥으로 전년 같은 기간(23.2㎍/㎥)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쁨(35㎍/㎥ 초과)’ 일수도 2일 늘었다.
환경부는 이 같은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제4차 계절관리제 기간은 불리한 기상 여건과 국외유입 증가 등으로 인해 제3차 계절관리제(2021년 12월~2022년 3월)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강수량은 108.4㎜로 전년(107.9㎜)과 비슷했지만 대기정체일수는 4일 증가하고 고풍속일은 14일 감소한 것 등이 초미세먼지 농도 상승의 요인이 됐다. 평균기온도 3차의 2.9도에서 3.3도로 상승했다.
일평균 농도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나쁨일수’는 18일에서 20일로 2일 증가한 반면, ‘좋음일수’는 40일에서 31일로 9일 줄었다.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를 월별로 보면 12월은 19.7㎍/㎥, 1월은 23.6㎍/㎥로 전년(12월 21.8㎍/㎥·1월 25.8㎍/㎥)보다 개선됐지만 2월과 3월은 각각 28.1㎍/㎥, 27.1㎍/㎥로 전년(2월 23.4㎍/㎥·3월 22.0㎍/㎥)보다 악화했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2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28.4㎍/㎥, 충남·세종 27.5㎍/㎥, 전북 27.4㎍/㎥, 인천 27.2㎍/㎥ 순이었다.
이번 계절관리제로 감축한 대기오염물질은 11만 9894톤으로 전년의 11만 7410톤 보다 2.1% 늘었으며 이는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를 1.4㎍/㎥ 낮추는 데 기여한 것으로 환경부는 평가했다.
동북아 전역을 대상으로 분석한 기상 조건은 전년 동 기간 대비 불리하게 작용해 0.4㎍/㎥, 국외유입 증가에 전년보다 1.6㎍/㎥ 각각 늘었다.
환경부는 이번 시행효과를 토대로 국내 저감대책효율화, 주변국과의 협력 강화 등을 담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개선방안을 올해 하반기 중에 마련할 계획이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국민의 관심과 협조로 계절관리제가 차질없이 추진돼 대기오염물질 감축량이 늘었다”며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대기오염물질 저감정책을 계속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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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이병식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