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 시민을 위한 역사문화답사 참여자 모집



서울시 서울역사편찬원는 역사학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답사프로그램 '시민을 위한 역사문화답사'를 운영한다. 올해는 ‘서울 항일운동의 역사 현장’을 주제로 답사를 진행한다.


'시민을 위한 역사문화답사'는 매년 시민들과 함께 서울사람들의 삶과 역사의 흔적을 찾아 곳곳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답사는 3~6월, 9~11월 매월 토요일 1회씩 총 7회에 걸쳐 진행된다. 여성 독립운동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열 투쟁, 의병 전쟁, 6.10 만세운동과 신간회의 성립, 독립운동을 도운 외국인 등 서울에서 펼쳐진 독립운동 사건과, 서울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한다. 답사는 각 회차당 40명을 모집하여 무료로 진행된다.


월별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3월 ‘여성독립운동가길(안국동 감고당길)’ 답사, 6월 ‘의병전쟁 현장(망우역사문화공원 등)’답사, 9월 ‘의열투쟁 현장(김상옥, 이재명, 나석주 의거 터 등)’을 마련했다. 11월, 올해 마지막 코스로는 ‘독립을 도운 외국인들의 활동(정동 일대)’을 살펴본다.


3월에는 종로구 안국동의 ‘감고당길’(종로구 율곡로 3)을 걸으며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감고당길’은 ‘여성독립운동가길’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약 90여년 전 근화여학교 학생들이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역사적인 장소다. 1919년 3.1운동 당시, 근대 교육을 받았던 여성들이 각 지역의 3.1운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독립의 공로를 인정받은 우리나라 독립유공자 1만 7,644명 중 여성은 607명에 불과하다. (2023년 2월 기준) 3월 답사 프로그램은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6월에는 의병 전쟁의 현장으로 떠난다. 1907년 시위대 대대장 ‘박승환’의 순국으로 촉발된 대한제국 시위대의 항전과, 일본군과의 시가전이 벌어졌던 현장을 탐방한다. 이어서 순국 선열들이 잠들어있는 망우역사문화공원을 답사하고, 전국 13도에서 모인 ‘창의군 집결지’와 진격로를 따라 걸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9월에는 의열 투쟁의 현장을 돌아본다. 김상옥, 이재명, 나석주의 의거 터와 부민관 폭탄 의거 현장 등 서울 거리 곳곳에 남아있는 의열 정신을 찾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올해는 김상옥 의사의 종로경찰서 폭탄 투척 의거 100주년으로 그 의미가 더욱 뜻깊다.


올해 '시민을 위한 서울역사문화답사'의 마지막 코스는 우리나라의 독립을 도운 외국인들의 활동을 살펴본다. 항일 독립운동가들을 변론한 변호사 ‘후세 다쓰지’, 조선 독립을 위해 일왕 암살을 시도했던 ‘가네코 후미코’ 등 일본인을 포함한 75명의 외국인들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되어 있다.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베델(Ernest Bethell)의 집 터’, 후세 다쓰지가 변론했던 ‘옛 경성지방법원’, 한글 띄어쓰기를 도입하고 고종의 특사로 활동했던 헐버트(Homer Hulbert)가 학생들을 가르쳤던 ‘육영공원’ 터와 ‘배재학당’, 3.1운동 독립선언서를 처음 외신으로 보도한 앨버트 w.테일러 부부가 살았던 ‘딜쿠샤’를 찾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 6.10 만세운동 등과 관련 있는 현장을 역사학자와 함께 방문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시민들이 서울 속 항일독립운동의 역사 현장과 역사적 내용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매달 진행하는 답사 프로그램에 관한 상세 내용은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역사편찬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번 답사는 서울 항일독립운동의 역사 현장을 시민들에게 보다 더 생생하게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서울역사문화답사'를 통해 독립을 위해 희생했던 순국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의미있는 경험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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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 박성길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