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부처 합동 '고위기 청소년 지원 강화 방안'...조기 발굴 강화
여성가족부는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고위기 청소년 지원 강화 방안(청소년 자살·자해 예방 중심)’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취약계층 청소년의 고위기 유입 방지, 중앙과 지역단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먼저 위기 진단과 온오프라인 찾아가는 상담, 관련기관 간 연계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청소년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청소년 시설 이용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서행동특성조사를 실시한다.
아동·가족 시설 이용 청소년 대상 위기 진단과 초1·4, 중1, 고1, 대학신입생 대상 정신건강 검사를 확대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유관기관으로 연계·지원도 강화한다.
온라인 매체에 청소년이 올린 글을 보고 전문 상담원이 접촉해 고위기 청소년을 지원하는 사이버 아웃리치 등 온·오프라인의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 또한 확대해 위기청소년 조기 발굴에도 힘쓰기로 했다.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구의 고위기 청소년이 발견됐을 경우에는 청소년안전망 연계를 보다 강화하는 동시에, 복지부·교육부·경찰청 등 관련기관 간 정보연계시스템을 구축해 고위기 청소년 조기 발굴과 지원을 확대한다.
정보연계시스템은 위기청소년 관련 정보의 효율적 처리와 정보 공유, 기관 간 서비스 연계 등을 효율화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오는 2024년까지 구축될 예정이다.
정부는 심리·정서적 지원과 비대면 상담, 방문 지원을 확대한다.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자살·자해에 특화된 고위기청소년 집중 심리클리닉을 운영할 방침이다.
고위기 청소년 지원에 관한 전문성과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임상심리사도 신규 배치, 종합심리검사 등을 통한 정확한 평가를 바탕으로 통합 지원을 실시한다. 정신과 의사와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자문단도 운영한다.
온라인 소통을 선호하는 청소년들이 상담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비대면 상담채널인 청소년상담1388의 24시간 전문 상담인력을 확충한다. 1388 비대면 상담채널(전화·모바일·사이버) 시스템 통합을 추진해 고위기 청소년 사례관리 등 상담기능을 확대하고 고위기 학생·청소년 문자상담서비스를 운영해 위기상황 대응도 강화한다.
자살·자해 위험이 높은 고위기 청소년을 직접 찾아가 상담하고 맞춤형 사례관리와 지역 자원 연계를 지원하는 청소년동반자 확대도 추진한다. 정서행동에 문제를 겪고 있는 청소년을 치유하기 위한 청소년치료재활센터도 늘린다.
정부는 청소년들이 고위기 상황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40곳과 가족센터 244곳의 고위기 청소년 가족상담 기능을 강화한다. 교육청과 연계해 자살·자해 고위험군 청소년의 부모교육도 확대한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보호자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청소년의 특별지원 선정기준은 완화해 대상을 넓히고 고위기로 유입될 우려가 높은 은둔형 청소년은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자립지원수당 확대와 자립지원관 전국 시·도 확대 추진 등을 통해 가정 밖 청소년의 자립과 사회복귀 지원에도 힘쓴다.
이 밖에도 청소년정책실무위원회를 활용한 협의체 운영을 통해 고위기 청소년 문제 대응에 부처 간 전달체계의 유기적 협력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지자체의 청소년안전망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중심 위기청소년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자살·자해 등 위기상황 발생 시 지역교육청과 청소년 기관 간 연계·지원을 강화한다.
고위기 청소년 진단·치료·사후관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청소년치료재활센터에 고위기청소년 치료 전문인력을 배치해 자살·자해 예방을 위한 지원 기능도 확대한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사각지대 고위기 청소년을 빠르게 찾아내고 청소년이 힘든 순간 온·오프라인으로 쉽게 연락해 적시에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개선해 소중한 청소년의 삶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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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이병식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