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루 74만 명 먹고 쓰는 송파·강동지역 대형 수도관 24km 교체 추진

서울시는 오는 8월부터 2028년 10월까지 약 75개월 간 총 1,686억 원을 투입해 광암수계 배수관로 24㎞를 순차 정비에 나선다. 본 공사가 완료되면 서울 송파·강동 지역 74만 명이 사용하는 수돗물 공급의 안정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광암수계 배수관로는 광암아리수정수센터(경기도 하남시)에서 생산된 하루 평균 22만 톤의 수돗물을 서울 송파·강동 일대 등 38개 동에 공급하는 대형 수도관(관경 1,500~2,200㎜)을 말한다.



광암수계 배수관로는 현재 공급량에 비해 관로 규격이 커,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유속이 낮아질 우려가 있고 또, 장기사용한(1979년 부설) 수도관을 체계적으로 교체할 필요성이 제기되어왔다.

광암아리수정수센터 건설 당시 하루 100만 톤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관경 2,200㎜의 관로를 설치하였으나 팔당원수비1) 절감 등을 위해 생산용량을 하루 40만 톤으로 점진적으로 감소시켜왔다.

시는 2018년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였으며, 올해는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하여 현재 공사착수를 위한 교통처리협의와 지장물 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광암아리수정수센터 수계인 잠실계통(~한국가스안전공사)과 오금계통(~봉은배수지) 2개 계열의 배수관로와 정수센터 내 구내배관을 합쳐 총 24㎞를 3개 공구로 나누어 2028년까지 전 구간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지 않고 안전하게 공사를 추진하기 위해 1공구 → 2공구 → 3공구 순으로 단계적으로 정비한다.

광암아리수정수센터로부터 시작해 잠실계통은 강동구(성내1~3동), 송파구(풍납1동 외 25개동) 공급관로(관경 2,200㎜)로 강남구 대치동의 한국가스안전공사까지 12.5㎞다. 오금계통은 송파구 오금동 외 9개동 공급관로(관경 1,500~2,200㎜)로 청담역 인근 삼성동 봉은배수지까지 11.5㎞다.


올해부터 착공할 1공구는 크게 2개 구간으로 나뉘는데, 강동구 풍납사거리에서 강남구 한국가스안전공사까지 7.6㎞구간과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서 하남 서부초등학교 입구까지 1.3㎞구간을 합쳐 총 8.9㎞를 정비하는 데 828억 원이 투입된다.

풍납사거리에서 가스안전공사까지는 신관삽입공법을 적용하여 관경 2,200㎜ 관을 굴착 없이 1,500~1,000㎜로 정비한다.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서 서부초등학교 입구까지는 땅을 굴착하여 관경 2,200㎜ 관을 1.800㎜로 교체한다.

2026년부터 착공할 2공구는 8호선 몽촌토성역에서 삼성동 봉은배수지까지 5㎞구간으로 총 360억 원을 투입하여 2028년까지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신관삽입공법과 굴착공법 등 다양한 공법을 적용하여 관경 1,800~1,500㎜의 수도관을 1,500~1,200㎜로 관경을 축소하여 정비한다.



마지막으로 2026년부터 착공할 3공구는 하남 서부초등학교에서 풍납사거리까지 10.1㎞구간으로, 강동대로에 매설된 관경 2,200㎜의 배수관 2열을 정비하기 위해 총 498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1공구 공사 시 철거되는 시공연도와 재질‧규격이 동일한 관로의 부식 상태 등을 면밀히 조사하여 수도관 내부를 코팅해 다시 사용하는 갱생공법2)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공사는 오는 8월부터 시행되며, 1공구 중 탄천1교에서 9호선 석촌고분역 간 1.3㎞구간과 광암아리수정수센터(하남시 광암동)에서 서부초등학교(하남시 강일동) 간 1.3㎞를 합한 총 2.6㎞구간의 수도관을 적정 관경의 수도관으로 교체하는 공사가 우선 추진된다.

시는 도로굴착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공사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신관삽입공법(PIP)을 이번 공사에 적용하였으며,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지 않고 안전하게 공사하기 위해 광암정수센터 공급지역을 암사정수센터로 전환하여 공사로 인한 단수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관삽입공법(PIP, Pipe In Pipe)이란 기존 관을 철거하지 않고 활용, 관 속에 신관을 삽입하여 신설하는 공법을 말한다.

광암수계 배수관로 정비공사는 비굴착 구간이 21.1㎞(87.9%), 굴착 구간이 2.9㎞(12.1%)로 대부분 비굴착 공법으로 정비될 예정이다.

광암정수센터 공급지역은 암사정수센터 계열의 서초와 길동배수지에서 총 8만 톤의 공급량을 지원하여 공사로 인한 단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공사는 대부분 지하 관로 내부에서 이뤄져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시는 공사 장비와 자재 등을 투입하기 위해 도로상에 설치되는 작업구로 인한 교통불편 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공사장 주변에 안내표지판과 교통신호수를 충분히 배치하고, 공사 및 교통통제 정보를 교통방송 등에 제공하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시는 장기간 광범위한 지역의 지하 관로에서 이뤄지는 높은 난이도의 대형관로 공사인 만큼 ▴공사품질 ▴안전 ▴수질관리 측면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꼼꼼한 공사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일일 작업일정, 위험요인, 현장영상 등을 공사관계자 모두가 공유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실시간 상수도 데이터 통합공유 플랫폼 ‘디지털 아리수 온(ON)’을 현장에 활용한다.

주요 공정별로 품질을 관리하는 ‘단위공정별 검사제’도 적용된다. 하나의 공사가 완료되면 전문가가 포함된 점검단이 현장에서 품질, 안전 위해 여부 등을 확인하여 2중 점검의 효과가 기대된다.

수질사고를 예방하고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수가 수반되지 않는 ‘부단수 차단공법’을 적용해 공사를 추진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현장과 현장사무실에 도입해 공사현장 근로자의 안전사고예방에도 주력한다.


특히 공사 중 수질관리를 위해 공사 단계별로 관세척과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실시간 수질 이상을 감지할 수 있는 ‘수질정보 분석시스템’을 활용해 수질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구아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를 보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한 공사이니 만큼, 공사 기간 중 수돗물 품질을 확보하면서도 수질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현장 관리에 힘쓰겠다”며 “공사 중 불편사항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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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 박성길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