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작지원작 143편...플랫폼 동반성장 기대

정부는 올해도 국내 방송·미디어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와 이를 통한 플랫폼의 동반성장을 위해 사업비 212억 원을 투자해 고품질 우수 콘텐츠의 제작 및 유통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전파진흥협회는 ‘2021년 방송콘텐츠 제작지원’ 선정작 143편을 22일 발표했다.


올해 신설한 OTT특화 부문에는 크로스미디어와 숏폼(짧은 영상) 분야에 모두 37편을 선정해 OTT 송출 예정으로 플랫폼 동반성장이 기대된다.


▲ 방송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우수 성과사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서고생 시즌2 ‘팔아다이스’, 녹턴, 사랑공식 11M, 5G 라이브 오케스트라

또한 고품질의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신한류 프리미엄 콘텐츠도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OTT특화·신한류 프리미엄 부문

웹·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유통될 수 있는 신유형 콘텐츠의 제작지원을 확대해 올해 신설한 OTT특화 부문에는 크로스미디어와 숏폼 분야에 총 37편을 선정했다.

이 부문의 선정작들은 모두 OTT플랫폼 송출이 계획돼 있어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통한 국내 플랫폼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크로스미디어 콘텐츠는 방송콘텐츠가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별도로 제작되는 온라인 부가영상 또는 실감형 콘텐츠다.

크로스미디어 분야에는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되는 엠비씨씨앤아이 ‘마녀들 시즌2’와 티빙(TVING)에 유통 예정인 씨제이이엔앰의 ‘돈워리살구’ 등 21편이 선정돼 창의적인 OTT 전용 콘텐츠가 다수 제작·유통될 예정이다.

숏폼 분야에는 어린이 교양물인 대원방송 ‘지켜줘 클린맨!’, 블랙코미디 예능으로 씨앤티브이 ‘단편 속의 단면’ 등 16편이 지원을 받아 다양한 장르에서 5G·모바일 환경에 걸맞는 숏폼 콘텐츠가 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고품질의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신한류 프리미엄 콘텐츠 분야에서는 SBS의 새로운 예능 포맷인 ‘라우드’를 선정했다.

방송 송출 뿐만 아니라 OTT(웨이브) 유통이 예정돼 있으며, 품질(4K UHD)과 화제성을 동시에 갖춘 콘텐츠로 세계 K콘텐츠 시장에서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 해외진출형·협력협정·공익형 부문

해외진출형 부문에서 24편(국제공동제작 12편, 장편포맷지원 12편), 방송통신협력협정이행 부문에서는 2편이 선정됐다.

국제공동제작 분야에 선정된 안동문화방송 ‘그녀를 말하다’는 한·중의 여성 선구자들을 다루는 중국 방송사와 공동제작 프로그램으로,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한-중 교류·협력 강화의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케이피커뮤니케이션의 ‘욕망의 역사 양념전쟁’은 베트남 방송사와의 공동제작을 통해 3개 대륙 10개국의 다채로운 음식문화와 그 속에 담긴 문명사를 조명할 계획이다.

장편포맷지원 분야에서는 국악을 주제로 한 어린이 프로그램인 재능방송 ‘누리가 덩실 아사삭’을 포함해 동아티브이의 ‘오 마이 갓(Gat)! 요리조리’, KCTV제주방송의 ‘할망레퍼 : 이어도사나’ 등이 지원받아 중소방송사의 대표 콘텐츠로 육성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환경, 역사, 안전, 코로나 이후의 사회상 등 다양한 주제의 공공·공익 우수프로그램 53편, 우리말 더빙 7편 등 총 60편도 선정해 시청률 경쟁에서 소외되기 쉬운 교양물 제작·송출을 지원한다.

◆ 초고화질·실험도전형 부문

초고화질 부문 16편, 실험도전형 부문 3편도 선정해 고품질 콘텐츠 제작을 촉진하고 신기술을 접목한 창의적 기획을 장려한다.

초고화질 부문에 선정된 한국방송공사의 다큐멘터리 ‘한반도 탄생 30억년의 비밀’, 파인스토리의 드라마 ‘냄새가 난다’ 등 6개 콘텐츠는 8K UHD로 제작될 예정으로, 국내 초고화질 콘텐츠의 제작기술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험도전형 부문의 선정작 JTBC ‘A.C 1년’ 등은 제작지원을 통해 가상 스튜디오, 증강현실, 인공지능과 같은 다양한 ICT 신기술이 접목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이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거나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른 새로운 제작·유통방식을 선도하는 등의 우수사례가 지속 창출되고 있다.

지난 2018년 크로스미디어 분야로 지원받은 ‘팔아다이스(제이티비씨콘텐츠허브)’는 방송콘텐츠와 이와 연계된 OTT 부가영상 ‘와썹맨’을 제작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런 결실은 네이버 TV ‘와썹맨X’, 넷플릭스 ‘와썹맨GO’의 추가적인 사업화로 이어졌다.

국제 무대에서도 작품성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녹턴(미디어나무)’은 2017년 기획개발 분야에 참여해 역량교육 및 투자설명회를 통해 해외투자유치에 성공했고, 2018년 국제공동제작 분야로 지원받아 지난해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다큐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 2019년 제작지원작인 ‘사랑공식 11M(강컨텐츠)’는 세계시장 유통지원을 통해 총 22개국에 콘텐츠를 수출하고 약 27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필름라인의 ‘선샤인 패밀리’는 2018년 지원작 선정을 계기로 필리핀 제작사(Spring films)의 투자(26만 달러)를 확정지었고 주요 OTT(웨이브, 티빙) 송출, 8개국(미국, 캐나다, 호주 등) TV 방영 등 약 25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국경 없는 OTT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는 디지털 미디어 시장에서 우수한 콘텐츠 제작역량을 갖추고 있다면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다”면서 “국내 방송사·제작사와 OTT플랫폼 등이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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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 김영남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