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억 전국 최대 규모 ‘창원 단감’

농업 예산 중 가장 많은 88억 투입

재배면적 기준 전국 최대 규모인 ‘창원 단감’이 한단계 더 육성·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경남 창원시는 “농림축산식품부 국비 공모사업으로 신청한 ‘2020년 과실(단감) 전문 생산단지 기반조성 지원사업’ 대상지구로 최종 선정돼 총 88억 7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이번에 확보한 사업비(국비 80%, 도비 6%, 시비 14%)가 농업 분야 단일사업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예산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업은 지역 대표성이 있고, 집단적으로 재배되는 과수 품목의 용수원 개발, 개별 과원의 용수 공급시설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생산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국비 80%가 포함된 전액 보조사업이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에서 의창구 동읍 봉강지구와 봉곡·금산지구, 덕산·용잠지구, 북면 월계지구, 하천지구 등 5개 지구에 걸쳐 신청한 269㏊(326농가)의 재배면적 전체가 수혜지역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확보한 사업비로 해당 지구 과원의 물 부족 문제 해결을 통해 안정적인 용수 공급은 물론 영농환경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해 고품질의 단감 생산과 유통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 단감은 의창구 동읍과 북면을 중심으로 총 1930㏊(전국 대비 21%)의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다.


1994년부터 창원단감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전문재배 기술 함양을 위한 창원농업대학 단감과정반도 운영되고 있다. 2015년에는 전국 최초의 단감특구로 지정됐다.


특히 2016년에는 단감을 테마로 한 전국 최초의 체험관광지인 창원단감테마공원이 개장돼 현재 창원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단감의 가공·유통 활성화를 위한 농산물가공지원센터가 완공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창원 단감의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창원시가 명실상부한 단감 종주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폭염과 가뭄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인의 고령화·여성화 추세와 함께 일조량 부족과 서리 피해 방지를 위해 과원이 대부분 산지 비탈면이나 경사지에 조성돼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과원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시는 용수원 개발과 용수공급시설 설치 등에 박차를 가해 명품 단감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오성택 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앞으로도 지역 단감 과원이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지 않도록 800㏊의 단감 과원을 대상으로 하는 생산시설 현대화 사업을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도 과실 전문 생산단지 기반조성사업 대상지구 선정을 위해 3월부터 7월까지 서면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경북 10개 지구, 경남 6개 지구, 충북 2개 지구, 전남 1개 지구 등 전국 19개 지구를 최종 선정했다. 시·군별로는 창원시가 가장 많은 5개 지구가 선정돼 전체 국비 배정액의 33%를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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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