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했던 배추·무 본격 김장철 맞아 안정세 뚜렷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최근 김장채소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집중호우 등으로 높은 가격을 보였던 배추·무 등은 가을배추와 무가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뚜렷한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31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제12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제4차 한국판뉴딜 점검 TF’에서 “추운 겨울을 슬기롭게 이겨내기 위한 우리 선조들의 지혜의 산물 김장이 11월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초 배추 한 포기는 1만1657원이었지만 10월 중순 이후 6000원대로 떨어졌고 최근에는 3328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지난달 초 1개 4000원에 육박하던 무도 최근에는 2000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김 차관은 “다만 고추 등 일부 채소류의 경우에는 긴 장마 등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여전히 가격이 높아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 고추 가격은 600g당 2만1518원으로 평년대비 59.5%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김 차관은 “정부는 비축물량 및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김장 집중시기(11월 상순~12월 하순)에 공급을 확대하고 주요 유통업체 특별 할인행사 등을 통해 김장채소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한 김장캠페인 등을 통해 소중한 김장 문화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스마트 물 관리 추진현황 및 계획’도 논의됐다.

김 차관은 “다가오는 기후변화의 위협이 민생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ICT와 물 관리를 결합한 현대판 치수(治水)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스마트 물 관리 사업은 물 관리 기반시설에 ICT 기술 접목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그린 뉴딜의 대표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돗물 공급에서 하수처리까지 전과정을 감시, 제어할 수 있는 ICT 기반의 실시간 관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수량, 수질 등의 물 관리가 용이해져 안전한 고품질의 수돗물을 제공하고 상·하수도 사고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또한 “가뭄·홍수 등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하천 수위, 강수량 등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홍수 정보 수집센서를 설치하고 AI 홍수예보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라며 “‘물을 이용’만 하던 회색 인프라에서 ‘물을 관리’하는 그린 인프라로 전환해 언제나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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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김영명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