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성수품 공급 1.3배 확대하여 추석 물가 잡는다.

농식품부,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 발표
비대면 판매 채널 다변화·온라인 사전예약판매 등 강화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배추·사과·돼지고기 등 10대 성수품 공급을 평시 대비 1.3배 확대한다.

또 태풍 피해가 큰 농가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판로 개척 및 낙과 가공용 수매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10일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7~8월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농축산물의 전반적인 가격은 평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사과·배·무·배추 등 성수품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 낙과 피해 등으로 가격 강세가 지속 중이다.

추석 성수품 출하 시기인 이달 중하순까지 전체적인 생산량이 평년보다 적어 예년에 비해 성수품 가격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과·배의 경우 태풍에 대비한 조기 수확 저장물량 등을 고려할 때 추석 수요를 충당할 수준으로 공급이 가능하고 배추·무 역시 늦은 추석에 맞춰 출하 시기를 조절한 물량이 있어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예상했다.

축산물은 공급이 증가해 가격은 평년 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달 19∼20일 국민 2303명으로 대상으로 시행한 ‘추석 성수품 구매 의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 성수품 구매 희망 품목은 소고기 30.7%, 사과 27.8%, 배 15.8%, 돼지고기 10.4% 순으로 나타났다.

구매처는 대형마트 50.8%, 전통시장 21.4%, 기업형 슈퍼마켓(SSM) 11.2%, 동네 슈퍼 6.3% 등 오프라인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높았다. 온라인몰이나 통신판매를 이용한다는 응답률은 4.5%였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의 수급 안정을 위해 명절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상시보다 1.3배 확대해 오는 16∼29일 2주간 총 8만 8000톤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추석 성수품 10대 품목은 배추·무·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다.

하루 공급 계획은 보통 때 일일 5277톤이었던 것을 대책 기간 중에는 6895톤으로 늘렸다.

채소·과일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 축산물은 축협 도축물량과 관련단체 회원의 보유물량, 임산물은 산림조합 보유물량을 활용해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배추, 무의 경우 비축물량, 출하조절물량, 채소가격 안정제 등을 통해 수급상황을 관리중이며 수급동향 모니터링 등을 통해 수급을 안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거래 증가 추세를 감안, 비대면 판매 채널 다변화, 온라인 사전예약판매 등을 강화한다.

공영홈쇼핑을 통해 사과·배, 한우세트 등 추석 성수품 판매방송을 집중 편성하고 ‘e-하나로 마트’를 통한 선물세트 사전 예약제 운영 등 비대면 판로를 늘린다.

선물 가액 한도가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어난 데 따라 명절 선물 보내기 캠페인 등 소비 활성화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 농식품 선물 가액 기준 안내 스티커

아울러 온라인 맘카페, 유튜브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언택트 홍보도 적극 추진한다.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 특판장 등 오프라인 장터 정보, 권역별 특산품 추천리스트를 ‘바로정보’ 홈페이지(www.baroinfo.com)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마트, 전통시장, 로컬푸드직매장 등 2만여개의 매장과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진행 중인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할인캠페인도 지속 추진한다.

전국하나로마트 2420곳은 ‘추석 명절 농축수산물 대잔치’ 판촉 행사를 열어 농축산물, 선물세트 등 1300여개 품목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직거래장터, 로컬푸드마켓 등 오프라인 장터 128곳도 개설, 성수품 등 구매 지원을 추진한다. 다만, 오프라인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정책에 맞춰 영업장별로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철저하게 점검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유통시기를 틈탄 농산물 부정유통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4600여명을 동원해 감시 활동을 벌인다. 축산물을 비롯한 중점 관리품목은 원산지표시, 축산물 이력, 양곡 표시 등을 일제 단속한다.

태풍 피해로 상심이 깊은 농가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낙과 가공용 수매지원사업과 수급상황에 따라 낙과, 중소과, 상처과 등으로 구성된 할인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낙과 중 가공이 가능한 전량을 수매지원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7∼29일 3주간 유관기관 및 관련 단체 등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하고 태풍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하면서 주요 성수품의 수급상황과 가격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가의 경영안정과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성수품 수급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극복의 일환으로 9월 10일부터 10월 4일까지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이 기존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되는 만큼 추석 명절의 뜻깊은 선물로 우리 농축산물을 많이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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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